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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벤처, 해외 OTA의 위협적 공세 헤쳐갈 승리 비책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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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관광산업은 융·복합 산업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지만, 국내는 전통적인 여행사 관념에서 못 벗어나 뒤처졌다는 지적이 많다.그러나 마냥 부정적이지 않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관광벤처들이 융복합 관광산업의 기틀을 열심히 다지는 중이다. 여행의 트렌드를 선도하기도 하고, 최신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여행 유형을 만들어내기도 한다.정부도 체질 개선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관광벤처사업 공모를 통해 융·복합 관광기업 창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공모 벤처 수나 사업화 지원액을 현재 기준 2배 가까이 늘린다. 금융자금 지원도 제조업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 '관광기업육성펀드'를 최대 2000억원 규모로 확대했고, 관광사업체가 관광기금 융자를 받을 수 있도록 올해 안에 '신용보증제도'도 새로 도입할 예정이다. 현행 관광진흥법에는 관광사업의 종류가 여행업, 관광숙박업 등으로 한정되어 융복합 형태의 관광사업을 수용하지 못했다안효원 한국관광공사 관광벤처팀장은 "국내관광활성화를 위해 관광벤처와 오래 전부터 협업을 해왔다"며 "정부에서 '관광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힌 것처럼 앞으로 심화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미 '여행 트렌드' 선도 중 언제부터였을까. 피부색도, 언어도 다른 세계 각국의 외국인들이 한복 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은 낯설지 않다. 2·30대들이 한복을 입고 고궁에서 인증 사진 찍는 모습도 흔하게 볼 수 있다.국내 한복 착용 문화는 2013년 전주한옥마을에 한복 대여업체 '한복남' 매장이 설립되면서 형성되기 시작했다. 여름만 되면 서핑 열풍이다. 이러한 문화가 생겨난 데 일조한 데엔 여가·액티비티 플랫폼 '프립 '이 있다. 프립은 호스트(전문가) 기반의 액티비티 플랫폼으로 서핑, 패러글라이딩, 카누 등 국내서 경험하기 쉽지 않은 활동을 누구나 접할 수 있게 하는 데 주력했다. 관광벤처들은 도시 재생, 지역재생과 맞물려 지역의 관광콘텐츠를 개발했다.'동네'의 고유한 콘텐츠를 활용해 지속가능한 지역 재생 생태계를 만드는 어반플레이는 연남동의 숨은 매력을 찾아냈다. 지역 유휴공간이던 연남동 단독주택을 참기름 카페인 '연남방앗간'으로, 택시회사 창고를 복합문화공간인 '연남장'으로 탈바꿈 시켰다. ◇편하고 획기적인 여행…ICT 융복합 관광정보통신기술(ICT)를 적용한 벤처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기술력으로 여행객의 편의성과 경험성을 높여 질 높은 여행 트렌드를 이끌어 간다.로이쿠는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 개별여행객과 투어 택시간 중개역할을 한다. 운전자가 딸린 차량을 지원해주는 서비스인데, '우버'와는 달리 특화된 '다구간 대절택시' 같은 개념이다. 현재 제주, 충주, 고흥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아이트립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ICT 인프라와 택배서비스를 접목해 '핸즈프리'(수하물 서비스)쪽에선 선두주자로 이미 자리매김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여행을 시작하고 싶어하는 관광객을 위해 공항에서 짐을 숙소로 배송해주거나 보관해주는 서비스 '세이팩스'를 운영한다. 온라인으로 짐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이 서비스는 인천공항 외에도 김포공항, 서울역과 홍대 입구역에 센터를 두고 성업 중이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을 접목해 게임 속 세상을 현실로 구현시킨 벤처도 각광받고 있다.제주 애월읍엔 일명 '실사판 카트라이더'를 즐길 수 있는 9.81 파크가 인기다. 국내 벤처 기업인 모노리스가 설립한 테마파크. 무동력으로 경사와 중력 가속도만을 이용해 레이싱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스마트폰 앱으로 방문 시간과 인원수를 예약한 후 9.81파크를 방문하면 본인 정보가 입력된 RF칩이 내장된 손목띠로 입장부터 레이싱까지 즐길 수 있다. 손목띠와 연동된 앱에서는 본인의 레이싱 기록과 탑승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글로벌 OTA, 관광벤처에서 나올 수 있을까 익스피디아, 부킹닷컴, 클룩 등 해외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들이 진출하며, 국내 여행 시장은 더욱 치열해진다. 이 가운데 이들을 두려워 하지 않고 차별화한 플랫폼과 빅데이터 등을 앞세워 치열한 경쟁 시장에 뛰어든 국내 토종 관광벤처들이 눈에 띈다.야놀자는 최근 글로벌 OTA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야놀자는 중국 최대 OTA 씨트립, 일본 라쿠텐 라이풀 스테이, 동남아 중소형 호텔 체인 젠룸스, 유럽 최대 규모 호스텔 플랫폼 호스텔월드 등과 제휴했다. 부킹홀딩스와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맺어 글로벌 경쟁력도 확보하게 됐다. 이밖에 대표적인 해외 진출 가능성 높은 국내 관광벤처기업으로 꼽히는 곳으로 트리플, 마이리얼트립, 와그 등이 있다. 이들 기업은 패키지여행보다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여행객들을 겨냥해 ICT 기술을 접목시키며 끊임없이 플랫폼 개발에 나서고 있다. 무엇보다 정형화된 여행 상품에서 체험할 수 없었던 현지인의 이색 가이드, 직접 다녀온 여행객들의 생생한 호텔 및 맛집 리뷰 등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이영근 한국관광공사 관광기업지원센터 센터장은 "국내에서 관광 유니콘 기업을 만들려면 기존 여행사와 관광벤처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며 "몸집이 큰 여행사들은 여행 시장의 노하우를 살릴 수 있는 획기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있는 벤처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고 밝혔다.출처: 뉴스1(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hm&sid1=103&sid2=237&oid=421&aid=0004147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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